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자의 대처방법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는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다치게 한 뒤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는 이른바 ‘뺑소니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뺑소니 사고를 당하면 피해자는 당황한 나머지 차량을 쫓아가거나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몰라 중요한 증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뺑소니 사고에서는 무엇보다 피해자의 안전과 치료가 가장 우선이며, 이후 신속한 신고와 증거 확보가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자의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자의 대처방법

-뺑소니 사고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뺑소니’라고 부르지만 법적으로는 사고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법률과 처벌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망하게 한 운전자가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경우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도주치상 또는 도주치사 등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교통사고 현장을 떠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모든 사건이 동일한 의미의 뺑소니 사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고로 사람이 다쳤는지, 운전자가 사고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했는지,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조치를 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정을 종합해 판단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자신의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면 가해 차량을 잡는 것보다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도로 한가운데나 교차로처럼 2차 사고의 위험이 있는 장소라면 부상 정도와 주변 상황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부상이 심하거나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에는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119와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해 차량이 도주한다고 해서 직접 차량을 따라가거나 위험하게 추격해서는 안 됩니다. 추가적인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112에 신고해야 합니다

안전을 확보했다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112에 신고할 때는 사고가 발생한 장소와 시간, 가해 차량의 종류와 색상, 차량번호, 도주 방향, 피해 상황 등을 기억나는 범위에서 설명하면 됩니다.

차량번호 전체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신고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번호판의 일부 숫자나 글자만 기억하더라도 경찰이 주변 CCTV나 다른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량이 흰색 승용차였는지, 검은색 SUV였는지, 택시나 화물차였는지와 같은 특징도 기억나는 대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의 파손 부위나 스티커 등 눈에 띄는 특징을 봤다면 함께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해 차량의 특징과 도주 방향을 바로 기록하세요

사고 직후에는 차량번호를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휴대전화 메모장 등을 이용해 기억나는 내용을 바로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내용을 남겨두면 수사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고 발생 시각, 정확한 위치, 차량번호 또는 번호판 일부, 차량 색상과 차종, 가해 차량의 진행 방향, 운전자의 특징, 차량 파손 부위, 사고 당시 주변 상황 등을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기록합니다.

현장에 목격자가 있다면 이름과 연락처를 확보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사고 현장의 사진과 영상을 남겨두세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사고 현장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과 피해자의 위치, 도로 상황, 파손된 물건이나 차량 부품, 도로에 남은 흔적 등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도주 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부품이나 물건이 발견된다면 경찰이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위해 위험한 차도로 다시 들어가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주변 CCTV와 블랙박스가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뺑소니 사고에서는 가해 차량이 현장을 떠나기 때문에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이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 상가, 아파트, 주차장, 주유소, 편의점 등이 있다면 CCTV 설치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사고 장면이나 도주 차량이 촬영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피해자가 직접 영상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경찰에 주변 CCTV나 블랙박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CCTV 영상은 저장기간이 지나면 삭제되거나 새로운 영상으로 덮어쓰기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도 필요한 진료를 받으세요

교통사고 직후에는 긴장과 충격 때문에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몇 시간 또는 다음 날부터 목이나 허리 통증, 두통,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체에 충격을 받았거나 이상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사고 발생 시각과 경위,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부위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단서와 진료기록, 치료비 영수증, 약제비 영수증 등도 보관해 두면 이후 피해 사실과 손해를 확인하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가해자를 찾지 못하면 치료비를 전혀 보상받지 못할까

뺑소니 사고의 가해 차량을 곧바로 찾지 못했다고 해서 피해자가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가해자를 알 수 없는 자동차 사고로 사람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정한 요건 아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을 통한 피해 보상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는 뺑소니 차량 등으로 인한 피해자가 일정한 범위에서 보상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입니다.

또한 피해자 본인이나 가족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담보 내용에 따라 보상 가능성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실제 보상 여부와 범위는 사고 형태와 보험 가입내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해 차량이 확인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경찰 수사를 통해 가해 차량과 운전자가 확인되면 형사절차와 별개로 피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고로 발생한 치료비와 입원비, 약제비 등을 비롯하여 실제 소득 감소가 인정되는 경우 휴업손해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부상이 심해 후유장해가 남았다면 그에 따른 손해가 추가로 문제될 수 있으며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는 위자료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가해 차량의 자동차보험을 통해 보상절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체적인 보상 범위는 사고 내용과 과실비율, 부상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뺑소니 사고 피해자가 기억해야 할 핵심 대처방법

뺑소니 사고를 당하면 당황하기 쉽지만 몇 가지 순서를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가장 먼저 2차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안전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후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하고 가해 차량의 번호판과 차종, 색상, 도주 방향 등을 기억나는 범위에서 전달해야 합니다.

현장 사진과 영상, 목격자 연락처,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 증거 확보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에 충격을 받았다면 필요한 진료를 받고 관련 의료자료와 비용 자료를 보관합니다.

무엇보다 가해 차량을 직접 잡겠다는 생각으로 위험하게 추격해서는 안 됩니다.

마무리

뺑소니 사고를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해자를 직접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사고 직후 기억나는 차량번호나 차량의 색상, 차종, 도주 방향 등을 기록하고 현장 사진과 목격자, CCTV 및 블랙박스 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사고 당시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신체에 이상이 있다면 필요한 진료를 받고 진료기록과 치료비 관련 자료를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 수사를 통해 가해자가 확인되면 형사처벌과 별도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문제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가해자를 찾지 못한 경우에도 사고 형태에 따라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 등 피해구제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사고 직후 침착하게 확보한 작은 정보 하나가 가해 차량을 찾고 피해를 보상받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법률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구체적인 사건의 처벌 여부와 손해배상 및 보상 범위는 사고 경위와 증거, 개별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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